1991년, TBS 교통방송의 아나운서였던 김은정이 실종된 사건.
1984년부터 1989년까지는 KBS에서 근무하다가, 1989년 TBS 개국과 함께 TBS로이직하여
실종 당시에는 『안녕하십니까. 「TBS와 함께」의 김은정입니다.』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1991년 9월 21일 김은정 아나운서는 퇴근 후 오후 4시경 서울 창전동 자신의 집으로 귀가했고 오후 9시쯤 고모부 집에 들러 저녁식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그는 자신의 자취방에 들러 월급 100만 원이 들어있는 핸드백과 점퍼를 갖고 외출했지만 이후 행방불명됐습니다.
1990년 6월 개국 이래 단 한 차례의 펑크도 낸 적이 없는 김은정 아나운서였지만, 방송국과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젊은 여자의 일시적 방황쯤으로 여기던 가족들도, 실종 3일째가 되자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습니다.
알고보니 김은정 아나운서는 이날 친구의 병문안을 가기로 돼 있었지만, 병문안도 가지 않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초반에 비송개 수사로 진해됐으나 11월10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했으나 아무런 성과 없이 수사가 종결됐습니다.
평소에 직장 동료들에게 수면제 구입에 관하여 얘기를 하거나, 전동차에 치여서 죽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자살 기도가 있었을지도 모르나, 당시 가족들이나 직장동료들은 자살 가능성을 낮게 보았습니다.
또한 이때는 추석 때문에 정체가 많았던 시기입니다. 당시 김은정 아나운서는 자차가 없기에 이동을 하기 위해선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 노출 가능성이 높지만 이 날 김은정 아나운서에 대해 본 목격자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2-3년간 실종 수색이 이어졌고 1933년에 공개수배 사건 25시를 통해서 수소문해봤지만 결국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결론만 난 채 수사는 종결되었습니다. 현재 그녀가 살아있다면 64세라고 하는데요, 만약 이것이 실종사건이 아닌 살인 사건이라면 대체 범인은 누구일까요? 김은정 아나운서의 실종은 2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의문점을 나기고 있습니다.